어떻게 인간은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었을까? _ 3줄 요약 (사피엔스)
1.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_ 불과 언어, 농업 혁명, 과학 혁명
2. 농업 혁명 이후 기술은 발전했지만, 개인은 궁핍해졌다.
3. 인류는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뭘 하는지, 뭘 원하는지 모른다.
URL : https://youtube.com/watch?v=Uxn5UIuhRvw&si=EnSIkaIECMiOmarE
※ 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상을 시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간은 어떻게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었을까?
옛날부터 인간은 강했고 잔인했다.
인간이 발길이 닿는 곳마다 수많은 동물들이 멸종되었다.
과거에 터전을 지키고 살았던 포식자들은 인간을 마주한 2000년도 안 되는 짧은 세월에 대부분 멸종했다.
인간이 호주에 도착한 뒤로 대형동물 24종 중 23종이 멸종되었고,
피지, 뉴칼레도니아, 사모아, 통가, 마르키스, 하와이, 뉴질랜드, 아메리카와 같이
인간이 발을 디딘 곳이면 어떤 지역이든 그 생태계는 이 전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바뀌어 나갔다.
그리고 이 잔인함은 우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힘도 세고, 뇌의 크기도 더 큰 네안데르탈인에게 까지도 행해졌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었을까?
인간 개인의 힘은 먹이 사슬로 보았을 때 중간 정도 위치에 속해 있다.
만약 사람이 침팬지와 1:1로 대결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1분 안에 패배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렇게 연약한 미물이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가 되어 다른 동물들을 괴롭히게 되었을까?
"도구를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이어서?"
아니다. 다른 동물들도 도구를 사용한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주장은 반례가 너무 많다.
1) 오랑우탄 _ 나뭇가지로 흰개미를 낚고, 물에 빠진 물건을 건질 수 있다.
2) 대머리 독수리 _ 타조의 알을 돌로 깬다.
3) 갈매기 _ 조개를 바위에 깨서 먹는다.
4) 비버 _ 나무를 잘라 댐을 짓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간은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었을까?
1. 불을 사용한다.
인류가 불을 사용하며 얻은 장점들
1) 날 것으로 먹기 힘든 쌀이나 감자와 같은 음식 섭취 가능
2) 세균과 기생충 감염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3) 불의 파괴력_ 횃불을 든 한 사람은 숲을 잿더미로 만들고, 수 백 명을 몰살시킬 수도 있다.
2. 언어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며 얻게 된 강점
제한된 소리와 기호를 연결해 무한대에 가까운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다른 영장류나 코끼리 고래와 같은 동물들도 고유의 언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인간의 언어와는 차이가 있다.
다른 영장류의 경우 간단한 위험 경고를 보낼 수 있지만
인간은 언어를 통해 설명과 묘사를 하고
다른 사람에게 위치와 장소, 행동을 설명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언어는 이렇게 수많은 인간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고 협력관계를 강화시켜 주었다.
불과 언어는 인류 발전의 핵심 요소이긴 하지만
이 두 가지 만으로 인류가 최상위 포식자가 된 것을 설명하기에는 빈약한 감이 있다.
실제로 현생 인류가 불을 사용할 때에는 밥 먹을 때와 담배를 피울 때뿐이고,
언어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은 150명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던바의 법칙)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스마트폰을 쓰고, 자동차를 타고, 백신을 개발하고 로켓을 쏠 수 있게 되었을까?
책 <사피엔스>는 해당 질문에 명쾌한 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사피엔스에서 설명하는 인류의 2단계 발전
1단계 농업혁명
인간이 농사를 짓기 전 까지는 식량이 남는 일은 거의 없었다.
웬만하면 하루치 먹을 것을 구해놓고 그마저도 음식이 상하기 전에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그러나 인류는 농사를 짓게 되면서 수개월에서 연 단위의 식량을 넉넉하게 남겨 놓을 수 있게 되었고
이 남은 식량은 문명 발전의 핵심 요인이 되었다.
식량이 많이 남은 만큼 인구는 늘어났고, 인구가 늘어난 만큼 기술은 더 발전되었다.
그리고 기술이 발전한 만큼 식량은 더 더 그리고 더 많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에게도 식량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여분의 식량이 광석을 케오는 광부, 마을을 지키는 군인과 같은 전문직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는 공무원이나 왕과 같은 정치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바야흐로, 국가가 탄생하게 되었다.
농부들은 잉여 식량을 세금으로 바치게 되면 국가는 법과 군대로 농부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금이 얼마나 징수되었는지 기록하기 위해 문자가 만들어졌고,
문자는 인류 지식의 세이브 로드 장치가 되었다.
이는 모두 남는 식량의 나비 효과 였다.
하지만 이 농업혁명만 가지고는 아직 인류가 어떻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달에 어떻게 갔는지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가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과학혁명에 있다.
2단계 과학혁명
과거에 인류는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었다.
만약 모르는 것이 있으면 예수나, 부처, 공자와 같은 종교에 질의를 하면 되었고,
종교나 위대한 성인들도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런 모르는 것 들은
알 필요가 없는 쓸모없는 지식이거나 알아서는 안 되는 지식으로 분류되었었다.
지금은 어떤가?
물리학자들은 한평생을 끊임없이 공부를 해 왔지만,
무엇이 빅뱅을 일으켰는지, 어떻게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이론을 융합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순순히 인정한다.
그리고 그래서 더욱 알아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인류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 크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빈틈없었던 과거의 세계 지도는 공백으로 그려졌고,
그러한 텅 빈 지도를 본 사람들은 모험심과 정복욕을 느꼈다.
그리고 사람들은 어느덧 자기 말이 맞다고 고집을 부리다가도 증거가 나오면
깔끔하게 인정하는 자세를 갖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무지의 혁명이라고 불리는 과학 혁명이다.
인간이 가지게 된 아직 모른다는 생각은
세상 모든 미지를 탐험하고 정복하고자 하는 욕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미지의 분야가 과학자들에 의해 정복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발달한 것은 바로 의학이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생활 중에 사소한 부상을 얻게 되면
의사들은 손과 다리를 톱으로 잘라내었다.
그리고 군 병원에는 톱을 정밀하게 다루는 기술 외에는 수술에 필요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의사 자격증을 갖춘 사람보다 목수의 아들들이 더욱 많았었다.
어린이 3명 중 1명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죽었고,
인류의 기대 수명은 40세를 넘기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인류는 수많은 질병과 상처를 극복하여 기대 수명이 두 배 가까이 늘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과거에는 상상도 못 했었던 일들을 해내고 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훨씬 더 놀라운 일들을 해 나아가고 있다.
과학자들은 벌레의 수명을 6배나 늘리고
학습능력이 뛰어난 천재 생쥐를 만드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제는 생체 공학 팔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망막 임플란트,
청각 장애인을 위한 바이오닉 귀 같이 인간의 신체를 대체하는
놀라운 발명품 들도 줄을 지어 나오고 있다.
아직은 발전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지만
근미래에는 인간의 신체보다 훨씬 더 강하고 세밀한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몇몇 학자들은 2050년 이후부터 일부 인류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학자들이 이런 미래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지나온 수십 년을 돌이켜 보면 그 가능성은 완전히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유전자 조작으로 재생능력을 높이고,
나노 로봇으로 암세포를 제거하고,
우리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한다 것과 같은
인류는 이런 판타지에 수천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고 있고
그 가능성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그러나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이러한 발전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였다.
정말로 인류가 발전해 온 것이 맞는지
농업혁명으로 돌아가 보자
농업혁명은 인간에게 안전을 선사해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것이 무조건 더 좋다는 뜻은 아니다.
수렵 채집 시절에는
농업 시절 대비 더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고,
더 많은 시간을 친구나 가족들과 한가롭게 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농업 혁명 이후
농부들은 뜨거운 태양이 아래에서 질병이 들끓는 땅 위에서 하루종일 잡초를 뽑고
벌레를 잡고 똥을 모으고 물을 길렀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르기 시작한 가축들로 인해 무수히 많은 전염병이 퍼트려졌고,
남는 식량(사유재산)은 끝없는 욕심과 차별을 불러오게 되었다.
과거 우리 조상님들의 밥상이라고 올라오는 사진을
한국인의 밥심이라면서 장난스럽게 받아들이고는 했지만,
이 사진에는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농경사회의 사람들은 극히 제한된 식품만 섭취하며 영양 불균형 적인 식사를 하게 되었다.
과거 수렵 채집 시절에는 과일과 생선 고기를 먹으면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던 인간이
농사를 시작하면서부터 비타민 부족과 영양실조에 걸려 키도 작아지고 몸도 허약해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하는 일은 많아졌고, 굶어 죽는 일도 많아졌다.
농업 혁명의 가장 큰 문제는 단일 식량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이었다.
농사를 짓기 전에는 먹던 풀이 없어지면 다른 것을 먹거나 이사를 가면 되었지만,
농사를 짓고부터는 가뭄이나 지진 화재 라도 일어나게 되면 기근에 휩싸이고 굶어 죽어야 했다.
물론 농업 혁명이 없었다고 하면 지금의 과학혁명 또한 일어나지 못했을 수 있다.
병에 걸린 것을 치료해 주는 것도 과학이지만,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폭을 날린 것도 과학이다.
과학 특유의 호기심과 정복욕은 미지의 바다를 넘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게 했지만
그 후에 일어난 비극들 역시 과학의 호기심과 정복욕에 비롯된 일 중 하나이다.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과학이라는 발판 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지만
그 발판 아래에는 훨씬 더 많은 사람의 희생이 감춰져 있다.
사피엔스가 강조하는 핵심
작은 변화가 쌓이고 쌓여서 사회 전체가 바뀌었을 때쯤이면
우리는 이전에 어떻게 살아왔었는지 잊어버리곤 한다.
현대인은 에어컨, 냉장고, 스마트폰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것처럼
배터리가 없이 버스를 타게 되면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 처럼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없었을 때에는 정말 공포스럽고 지옥 같았을까?
우리는 더 좋고 발전된 세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역사가 발전함에 따라 인류의 복지가 무조건 좋아진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정말로 더 행복해졌을까요?
아시아 최 빈민국에서 살던 우리의 조상들이
지금 우리보다 더 우울하고 불행했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과학혁명이 우리에게 많은 혜택과 편의를 제공해 주는 동안
세상은 더 살기 좋고 행복한 곳으로 발전해 왔을까요?
우리는 모든 게 다 좋아지고 세상이 발전해 간다고 생각하겠지만
역사는 놀랍게도 당신에 행복에는 일절 관심이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을 까요?
유발 하라리는 강조합니다.
인간은 너무나 무지하고 약해서 대게는 역사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우리에게는 무엇이 오른 지 판단할 객관적인 척도가 없다.
현재 인류가 전례 없는 평화를 누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공동체가 해체되며 전례 없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앞서 설명한 역사의 시간 단위는 최소 수천 년이지만
어린이 사망률이 떨어지고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은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과학혁명을 판단하기에는 다른 역사에 비해 기간이 너무나도 짧다.
그리고 어쩌면 유발 하라리가 농업혁명을 비난한 것처럼
먼 훗날 학자들도 이 모든 혁명을 두고 비난할 수 있다.
과학혁명이 인류 행복의 실마리를 찾아 영원한 황금기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지만
머지않을 미래에 패국을 일으킬 재앙의 씨앗이 될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사피엔스가 강조하는 핵심은 이렇다.
역사가 증명하고, 과학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인간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자기가 뭘 하는지 그리고 자기가 뭘 원하는지 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후기
인류에 속해 있는 작은 한 사람이 인류가 가는 방향을 가늠하는 것은
눈을 감고 지구가 자전하고 있는 것을 느끼려고 하는 것과 같아 보인다.